이 장에서는 실수계를 완비순서체로 정의하고 그 성질을 살펴본다.
순서체
집합 \(F\)에 덧셈과 곱셈이 정의되어 있고, 이 연산이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때, \(F\)를 체(field)라고 부른다.
- (F1) 덧셈: 결합법칙과 교환법칙을 만족시키고, 덧셈에 대한 항등원 0이 존재하며, 임의의 원소의 덧셈에 대한 역원이 존재한다.
- (F2) 곱셈: 결합법칙과 교환법칙을 만족시키고, 곱셈에 대한 항등원 1이 존재하며, 0이 아닌 임의의 원소의 곱셈에 대한 역원이 존재한다. 특히 \(1\ne 0\)이다.
- (F3) 분배법칙: 임의의 원소 \(a\), \(b\), \(c\)에 대하여 \(a(b+c)=ab+ac\)가 성립한다.
\(b\)의 덧셈에 대한 역원을 \(-b\)로 나타낸다. 또한 \(a+(-b)\)를 간단히 \(a-b\)로 나타낸다. \(b\neq0\)일 때, \(b\)의 곱셈에 대한 역원을 \(\frac{1}{b}\) 또는 \(1/b\) 또는 \(b^{-1}\)로 나타낸다. 또한 \(a\)와 \(\frac{1}{b}\)의 곱을 \(\frac{a}{b}\) 또는 \(a/b\)로 나타낸다.
문제 1.1. \(F\)가 체일 때 다음을 증명하시오.
- \(F\)에서 덧셈에 대한 항등원과 곱셈에 대한 항등원이 각각 유일하다.
- \(a\in F\)일 때 \(a\)의 덧셈에 대한 역원이 유일하다.
- \(b\in F\)이고 \(b\ne0\)일 때 \(b\)의 곱셈에 대한 역원이 유일하다.
체 \(F\)에 순서 관계 \(\leq\)가 정의되어 있으며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때 \(F\)를 순서체(ordered field)라고 부른다.
- (O1) 임의의 \(a,\,b\in F\)에 대해 \(a\leq b\) 또는 \(b\leq a\)이다.
- (O2) \(a\leq b\)이고 \(b\leq c\)이면 \(a\leq c\)이다.
- (O3) \(a\leq b\)이고 \(b\leq a\)이면 \(a=b\)이다.
- (O4) \(a\leq b\)이면 \(a+c\leq b+c\)이다.
- (O5) \(a\leq b\)이고 \(0\leq c\)이면 \(ac\leq bc\)이다.
\(a\le b\)이면서 \(a\neq b\)인 것을 \(a<b\)로 나타낸다. 또한 \(a>0\)일 때 \(a\)를 양수라고 부르고, \(a<0\)일 때 \(a\)를 음수라고 부른다. 순서체의 모든 원소는 양수, \(0\), 음수 중 정확히 하나에 해당한다.
순서체 \(F\)의 원소 \(a\)의 절댓값 \(\lvert a\rvert\)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lvert a\rvert= \begin{cases} a & \text{if }\;a\ge0,\\[5pt] -a & \text{if }\;a<0. \end{cases} \]
문제 1.2. 체 \(F\)의 원소 \(a\), \(b\)에 대하여 다음을 증명하시오.
- \(0\cdot a=0\)
- \(-a=(-1)\cdot a\)
- \(-(-a)=a\)
- \((-a)(-b)=ab\)
문제 1.3. 순서체 \(F\)의 원소 \(a\), \(b\)에 대하여 다음을 보이시오.
- \(\lvert ab\rvert=\lvert a\rvert\lvert b\rvert\).
- \(\lvert a+b\rvert\le\lvert a\rvert+\lvert b\rvert\). (삼각부등식)
- \(\lvert\lvert a\rvert-\lvert b\rvert\rvert\le\lvert a-b\rvert\).
문제 1.4. 순서체의 원소 \(x\), \(y\)에 대하여 다음을 보이시오.
- \(x\le y\)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하여 \(x<y+\varepsilon\)인 것이다.
- \(x=0\)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하여 \(\lvert x\rvert<\varepsilon\)인 것이다.
수학에서 자주 다루는 대표적인 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유리수체 \(\mathbb Q\), 실수체 \(\mathbb R\), 복소수체 \(\mathbb C\)는 모두 체이다. 특히 \(\mathbb Q\)와 \(\mathbb R\)은 순서체이다.
- \(p\)가 소수(prime number)이고 \(\mathbb Z_p=\{0,1,2,\ldots,p-1\}\)이라고 하자. 여기서 덧셈과 곱셈을 통상적인 정수의 연산의 결과를 \(p\)로 나눈 나머지로 정의하자. 예를 들면 \(p=5\)일 때 \[ \begin{gathered} 1+0=1,\quad 1+2=3,\quad 3+2=0,\quad 3+4=2,\quad\cdots,\\ 1\cdot0=0,\quad 1\cdot2=2,\quad 3\cdot2=1,\quad 3\cdot4=2,\quad\cdots \end{gathered} \] 이다. 그러면 \(\mathbb Z_p\)는 체이다.
유리수 집합 \(\mathbb Q\)는 순서체이다. 그러나 유리수 집합에서는 유리수 수열의 극한이 유리수가 아닐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순서체의 완비성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상한과 완비성
순서체 \(F\)의 부분집합 \(A\subseteq F\)와 원소 \(M,\,m\in F\)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모든 \(x\in A\)에 대해 \(x\leq M\)이면 \(M\)을 \(A\)의 상계(upper bound)라고 부른다.
- 모든 \(x\in A\)에 대해 \(x\geq m\)이면 \(m\)을 \(A\)의 하계(lower bound)라고 부른다.
- 집합 \(A\)의 상계가 존재할 때, “\(A\)는 위로 유계이다(bounded above)”라고 말한다.
- 집합 \(A\)의 하계가 존재할 때, “\(A\)는 아래로 유계이다(bounded below)”라고 말한다.
- 집합 \(A\)가 위로 유계이면서 아래로 유계일 때, “\(A\)는 유계이다(bounded)”라고 말한다.
집합 \(A\)가 위로 유계일 때, \(A\)의 상계의 최솟값을 \(A\)의 상한(supremum) 또는 최소상계(least upper bound)라고 부르고 \(\sup A\)로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집합 \(A\)가 아래로 유계일 때, \(A\)의 하계의 최댓값을 \(A\)의 하한(infimum) 또는 최대하계(greatest lower bound)라고 부르고 \(\inf A\)로 나타낸다.
즉 \(\alpha\in F\)가 집합 \(A\)의 상한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다음 두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 \(\alpha\)가 \(A\)의 상계이다.
- \(\beta\)가 \(A\)의 상계이면, \(\alpha\le\beta\)이다.
\(\alpha\in F\)가 집합 \(A\)의 상한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다음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으로 진술할 수도 있다.
- 임의의 \(x\in A\)에 대해 \(x\leq\alpha\)이다.
-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해 \(\alpha-\varepsilon<x\)인 \(x\in A\)가 존재한다.
문제 1.5. 상한의 유일성을 증명하시오. 즉 집합 \(A\)가 \(\mathbb R\)의 부분집합이고 공집합이 아니며 \(\alpha_1\)과 \(\alpha_2\)가 \(A\)의 상한이면 \(\alpha_1=\alpha_2\)임을 증명하시오.
문제 1.6. \(A\subseteq\mathbb R\), \(A\ne\varnothing\)이고 \(-A=\{-x\mid x\in A\}\)라고 하자. 이때 \(\alpha\)가 \(A\)의 상한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alpha\)가 \(-A\)의 하한인 것임을 증명하시오.
문제 1.7. \(A\)와 \(B\)가 공집합이 아니고 \(\mathbb R\)의 부분집합이며 위로 유계이고, \(\alpha=\sup A\), \(\beta=\sup B\)라고 하자.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 \(A+B=\{x+y\mid x\in A,\,y\in B\}\)라고 하자. 이때 \(\sup(A+B)=\alpha+\beta\)임을 보이시오.
- \(A\)와 \(B\)의 모든 원소가 \(0\) 이상이고 \(AB=\{xy\mid x\in A,\,y\in B\}\)라고 하자. 이때 \(\sup(AB)=\alpha\beta\)임을 보이시오.
다음 공리는 실수계와 유리수계의 본질적인 차이를 설명하는 진술이다.
공리 1.1. (실수계의 완비성)
\(A\)가 \(\mathbb R\)의 부분집합이라고 하자. 만약 \(A\)가 공집합이 아니고 위로 유계이면, \(A\)의 상한이 \(\mathbb R\)에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순서체 \(F\)의 공집합이 아닌 부분집합이 위로 유계일 때마다 그 상한이 \(F\)에 존재하면, \(F\)가 완비성(completeness)을 만족시킨다고 말하고 \(F\)를 완비순서체(complete ordered field)라고 부른다. 완비순서체는 순서체로서 동형이라는 의미에서 유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으며, 이 교재에서는 이 사실을 증명 없이 사용한다. 하나의 완비순서체를 고정하여 실수계(real number system)라고 부르고 \(\mathbb R\)로 나타낸다. 공리 1.1은 바로 이 완비성을 진술한 것이다.
문제 1.8. \(B\)가 \(\mathbb R\)의 부분집합이라고 하자. 만약 \(B\)가 공집합이 아니고 아래로 유계이면, \(B\)의 하한이 \(\mathbb R\)에 존재함을 보이시오.
이 교재에서는 집합 \(A\)가 위로 유계가 아닐 때 \(\sup A=\infty\)로, 아래로 유계가 아닐 때 \(\inf A=-\infty\)로 쓴다. 여기서 \(\infty\)와 \(-\infty\)는 실수가 아닌 기호이며, \(\mathbb R\cup\{-\infty,\infty\}\)를 확장실수계(extended real number system)라고 부른다.
확장된 실수값을 허용할 때에는 \(\sup\varnothing=-\infty\), \(\inf\varnothing=\infty\)로 약속한다. 반면 상한과 하한을 실수값으로만 논할 때에는 공집합의 상한과 하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문제 1.9. 다음 집합의 상한과 하한을 구하시오.
- \(\{2,4,6,8\}\)
- 열린구간 \((1,3)\)
- \(A=\left\{0,\frac12,\frac23,\frac34,\ldots\right\}\)
- \(B=(1,3)\setminus\mathbb Q\). 이 항목은 문제 1.20의 결과를 사용해도 좋다.
자연수, 정수, 유리수
\(\mathbb R\)의 부분집합 \(N\)이 다음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때, \(N\)을 귀납적 집합(inductive set)이라고 부른다.
- (IND1) \(1\in N\)이다.
- (IND2) \(n\in N\)이면 \(n+1\in N\)이다.
또한 모든 귀납적 집합의 교집합을 자연수 집합이라고 부르고 \(\mathbb N\)으로 나타낸다. [책에 따라서는 \(0\) 이상인 정수를 자연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노트에서는 \(1\) 이상인 정수를 자연수라고 부르겠다.]
문제 1.10. \(\phi\)가 정의역이 \(\mathbb N\)인 명제함수라고 하자. 즉 \(\phi(n)\)은 자연수 \(n\)의 값에 따라 참 또는 거짓이 결정되는 진술이다. \(\phi\)가 다음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가정하자.
- \(\phi(1)\)이 참이다.
- \(\phi(k)\)가 참이면 \(\phi(k+1)\)도 참이다.
이때 임의의 자연수 \(n\)에 대하여 \(\phi(n)\)이 참임을 보이시오.
\(n\)이 자연수일 때 \(-n\)을 음의 정수라고 부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연수를 양의 정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의 정수와 음의 정수, 그리고 \(0\)을 통틀어 정수라고 부른다. 모든 정수의 집합을 \(\mathbb Z\)로 나타낸다.
두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는 수를 유리수라고 부른다. 물론 \(0\)의 곱셈에 대한 역원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분모가 \(0\)인 비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유리수의 집합을 \(\mathbb Q\)로 나타낸다. 즉 \[ \mathbb Q=\left\{\frac{m}{k}\,\Big\vert\,m\in\mathbb Z,\;k\in\mathbb Z,\;k\neq0\right\}. \]
문제 1.11. 자연수 집합이 위로 유계가 아님을 보이시오.
문제 1.12. \(A\)가 \(\mathbb Z\)의 부분집합이고 공집합이 아니며 위로 유계일 때, \(A\)의 상한이 \(\mathbb Z\)에 존재함을 보이시오.
문제 1.13. 집합 \(\mathbb C=\mathbb R^2\)에 다음과 같이 덧셈과 곱셈을 정의하자. \[ (a,b)+(c,d)=(a+c,b+d),\quad (a,b)(c,d)=(ac-bd,ad+bc). \] 이 연산에 대하여 \(\mathbb C\)가 체가 됨을 확인하시오. 또한 \(i=(0,1)\)로 두면 \(i^2=-1\)이고 모든 원소를 \(a+bi\)의 꼴로 나타낼 수 있음을 보이시오.
실수열의 극한
실수열 \(\{a_n\}\)이 실수 \(L\)로 수렴한다(converge)는 것은,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해 자연수 \(N\)이 존재하여 \(n>N\)일 때 \(|a_n-L|<\varepsilon\)이 성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기호로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 \lim_{n\to\infty}a_n=L \quad\text{또는}\quad a_n\to L. \]
정리 1.2. (극한의 유일성)
실수열이 수렴하면 그 극한은 유일하다.
증명 \(a_n\to L\)이고 \(a_n\to M\)이라고 하자. \(L\ne M\)이라고 가정하고 \(\varepsilon=\frac{|L-M|}{3}>0\)으로 두자. 충분히 큰 \(n\)에 대하여 \[ |a_n-L|<\varepsilon,\quad |a_n-M|<\varepsilon \] 가 동시에 성립한다. 그러면 삼각부등식에 의해 \[ |L-M|\le |L-a_n|+|a_n-M| <2\varepsilon=\frac23|L-M| \] 가 되어 모순이다. 따라서 \(L=M\)이다.
실수 \(M\)이 존재하여 임의의 \(n\)에 대하여 \(a_n\le M\)일 때, “\(\{a_n\}\)이 위로 유계이다(bounded above)”라고 말한다. 실수 \(m\)이 존재하여 임의의 \(n\)에 대하여 \(a_n\ge m\)일 때, “\(\{a_n\}\)이 아래로 유계이다(bounded below)”라고 말한다. 수열이 위로 유계이면서 아래로 유계일 때 “수열이 유계이다”라고 말한다. 즉 수열이 유계라는 것은 그 수열의 모든 항을 원소로 갖고 길이가 유한인 구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문제 1.14. 수렴하는 수열이 유계임을 보이시오.
사칙계산 및 순서관계와 관련하여 수열의 극한은 다음 성질을 가진다.
정리 1.3. (실수열 극한의 연산법칙)
- 선형성: \(c\)와 \(d\)가 상수이고 \(a_n\to A\), \(b_n\to B\)이면 \(ca_n+db_n\to cA+dB\)이다.
- 곱의 극한: \(a_n\to A\), \(b_n\to B\)이면 \(a_nb_n\to AB\)이다.
- 몫의 극한: \(a_n\to A\), \(b_n\to B\neq0\)이고 모든 \(n\)에 대하여 \(b_n\neq0\)이면 \(a_n/b_n\to A/B\)이다.
- 순서 보존: 임의의 \(n\)에 대하여 \(a_n\leq b_n\)이고 \(a_n\to A\), \(b_n\to B\)이면 \(A\leq B\)이다.
- 샌드위치 정리: 임의의 \(n\)에 대하여 \(a_n\leq b_n\leq c_n\)이고 \(a_n\to L\), \(c_n\to L\)이면 \(b_n\to L\)이다.
증명 먼저 선형성을 보이자. \(\varepsilon>0\)이라고 하자. 충분히 큰 \(n\)에 대하여 \[ |a_n-A|<\frac{\varepsilon}{2(|c|+1)},\quad |b_n-B|<\frac{\varepsilon}{2(|d|+1)} \] 이므로 \[ |ca_n+db_n-(cA+dB)| \le |c|\,|a_n-A|+|d|\,|b_n-B| <\varepsilon. \] 따라서 \(ca_n+db_n\to cA+dB\)이다.
곱의 극한을 보이자. 충분히 큰 \(n\)에 대하여 \(|a_n-A|<1\)이므로 \(|a_n|\le |A|+1\)이다. 또한 충분히 큰 \(n\)에 대하여 \[ |b_n-B|<\frac{\varepsilon}{2(|A|+1)},\quad |a_n-A|<\frac{\varepsilon}{2(|B|+1)} \] 이므로 \[ |a_nb_n-AB| \le |a_n|\,|b_n-B|+|B|\,|a_n-A| <\varepsilon. \] 따라서 \(a_nb_n\to AB\)이다.
이제 \(b_n\to B\ne0\)이라고 하자.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하여 충분히 큰 \(n\)이면 \[ |b_n-B|< \min\left\{\frac{|B|}{2},\,\frac{\varepsilon|B|^2}{2}\right\}. \] 따라서 \(|b_n|>|B|/2\)이고 \[ \left|\frac1{b_n}-\frac1B\right| =\frac{|b_n-B|}{|b_n|\,|B|} \le\frac2{|B|^2}|b_n-B| <\varepsilon. \] 그러므로 \(1/b_n\to1/B\)이고, 곱의 극한을 적용하면 \(a_n/b_n\to A/B\)이다.
순서 보존을 보이자. 만약 \(A>B\)이면 \(\varepsilon=(A-B)/3\)으로 둘 수 있다. 충분히 큰 \(n\)에 대하여 \[ a_n>A-\varepsilon>B+\varepsilon>b_n \] 이므로 \(a_n\le b_n\)에 모순이다. 따라서 \(A\le B\)이다.
마지막으로 \(a_n\le b_n\le c_n\), \(a_n\to L\), \(c_n\to L\)이라고 하자.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하여 충분히 큰 \(n\)이면 \[ L-\varepsilon<a_n\le b_n\le c_n<L+\varepsilon \] 이므로 \(|b_n-L|<\varepsilon\)이다. 따라서 \(b_n\to L\)이다.
문제 1.15. \(a_n\to A\)라고 하자. 다음을 보이시오.
- \(|a_n|\to|A|\)이다.
- \(A\ne0\)이면 충분히 큰 \(n\)에 대하여 \(a_n\)과 \(A\)의 부호가 같고 \(|a_n|>|A|/2\)이다.
수열 \(\{a_n\}\)이 어떠한 실수에도 수렴하지 않을 때, “\(\{a_n\}\)이 발산한다(diverge)”라고 말한다. 발산하는 양상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 임의의 \(M>0\)에 대해 자연수 \(N\)이 존재하여 \(n>N\)일 때 \(a_n>M\)이면 “\(\{a_n\}\)이 양의 무한대로 발산한다”라고 말하고, 이것을 \(\displaystyle\lim_{n\to\infty}a_n=\infty\) 또는 \(a_n\to\infty\)로 나타낸다.
- 임의의 \(M>0\)에 대해 자연수 \(N\)이 존재하여 \(n>N\)일 때 \(a_n<-M\)이면 “\(\{a_n\}\)이 음의 무한대로 발산한다”라고 말하고, 이것을 \(\displaystyle\lim_{n\to\infty}a_n=-\infty\) 또는 \(a_n\to-\infty\)로 나타낸다.
- 수열이 수렴하지 않고, 양의 무한대로 발산하지 않고, 음의 무한대로 발산하지도 않을 때, “수열이 진동한다(oscillate)”라고 말한다.
완비성과 관련 정리들
유계인 수열이 항상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단조이면서 유계인 수열은 반드시 수렴한다.
수열 \(\{a_n\}\)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임의의 \(n\)에 대하여 \(a_n\le a_{n+1}\)이 성립하면 \(\{a_n\}\)을 단조증가하는 수열이라고 부른다.
- 임의의 \(n\)에 대하여 \(a_n<a_{n+1}\)이 성립하면 \(\{a_n\}\)을 순증가하는 수열이라고 부른다.
- 임의의 \(n\)에 대하여 \(a_n\ge a_{n+1}\)이 성립하면 \(\{a_n\}\)을 단조감소하는 수열이라고 부른다.
- 임의의 \(n\)에 대하여 \(a_n>a_{n+1}\)이 성립하면 \(\{a_n\}\)을 순감소하는 수열이라고 부른다.
- 단조증가하는 수열과 단조감소하는 수열을 통틀어 단조수열(monotone sequence)이라고 부른다.
정리 1.4. (단조수렴 정리)
수열 \(\{a_n\}\)이 단조수열이고 유계이면, \(\{a_n\}\)은 수렴한다.
증명 \(\{a_n\}\)이 단조증가하는 경우만 증명해도 충분하다.
집합 \(A=\{a_n\mid n\in\mathbb N\}\)이 위로 유계이므로 상한 \(\alpha=\sup A\)가 존재한다.
\(\varepsilon>0\)이라고 하자. 상한의 성질에 의해 자연수 \(N\)이 존재하여 \(\alpha-\varepsilon<a_N\le\alpha\)이다. \(\{a_n\}\)이 단조증가하므로 \(n>N\)일 때 \[ \alpha-\varepsilon<a_N\leq a_n\leq\alpha, \] 즉 \(|a_n-\alpha|<\varepsilon\)이다. 따라서 \(a_n\to\alpha\)이다.
만약 \(\{a_n\}\)이 단조감소하는 수열이라면 \(b_n=-a_n\)으로 정의된 \(\{b_n\}\)이 단조증가하고 유계인 수열이므로 수렴한다. 그러므로 \(\{a_n\}\)도 수렴한다.
단조수렴 정리를 사용하여 자연상수 \(e\)를 정의할 수 있다. 즉 \[ e_n=\left(1+\frac1n\right)^n \] 이라고 정의된 수열 \(\{e_n\}\)은 단조증가하고 위로 유계이므로 수렴한다. 이 극한을 \(e\)로 정의한다. 즉 \[ e=\lim_{n\to\infty}\left(1+\frac1n\right)^n =2.718281828459045\cdots. \]
문제 1.16. \(e_n=\left(1+\frac1n\right)^n\)이라고 정의된 수열 \(\{e_n\}\)이 단조이고 유계임을 보이시오.
다음 정리는 길이가 \(0\)으로 수렴하는 닫힌 축소구간열의 교집합이 단 하나의 원소를 가진다는 성질을 설명한다.
정리 1.5. (축소구간 정리)
닫힌구간의 수열 \(\{[a_n,b_n]\}\)이 다음을 만족시킨다고 하자.
- 임의의 \(n\)에 대하여 \([a_{n+1},b_{n+1}]\subseteq[a_n,b_n]\)이다.
- \(\displaystyle\lim_{n\to\infty}(b_n-a_n)=0\).
그러면 \(\displaystyle\bigcap_{n=1}^{\infty}[a_n,b_n]\)은 정확히 한 점으로 이루어진 집합이다.
증명 구간들이 축소하므로 \(a_n\le a_{n+1}\le b_{n+1}\le b_n\)이다. 따라서 \(\{a_n\}\)은 단조증가하고 \(b_1\)을 상계로 가지며, \(\{b_n\}\)은 단조감소하고 \(a_1\)을 하계로 가진다. 단조수렴 정리에 따라 \[ a_n\to A,\quad b_n\to B \] 인 실수 \(A,B\)가 존재한다. 그런데 \(b_n-a_n\to0\)이므로 극한의 연산법칙에 의해 \(B-A=0\), 즉 \(A=B\)이다. 이 공통값을 \(L\)이라고 하자.
고정된 \(n\)에 대하여 \(m\ge n\)이면 \(a_n\le a_m\le b_m\le b_n\)이다. \(m\to\infty\)로 보내고 순서 보존을 적용하면 \(a_n\le L\le b_n\)이다. 따라서 \(L\)은 모든 \([a_n,b_n]\)에 속한다.
한편 \(x\)가 모든 \([a_n,b_n]\)에 속하면 \(a_n\le x\le b_n\)이다. \(n\to\infty\)로 보내면 \(L\le x\le L\)이므로 \(x=L\)이다. 따라서 교집합은 정확히 \(\{L\}\)이다.
이 정리는 실수를 십진법 전개로 표현하는 방법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원주율의 십진법 표현 \(\pi=3.14159\cdots\)의 값이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은 구간 \[ [3,4],\ [3.1,3.2],\ [3.14,3.15],\ \cdots \] 의 교집합에 단 하나의 원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의하여 보장된다.
문제 1.17. 축소구간 정리에서 닫힌구간 대신 열린구간을 사용하면 결론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음을 예를 들어 보이시오.
수열 \(\{a_n\}\)과 증가하는 자연수열 \(n_1<n_2<\cdots\)에 대하여 \(\{a_{n_k}\}\)를 \(\{a_n\}\)의 부분수열(subsequence)이라고 부른다. 부분수열은 원래 수열에서 항의 순서를 유지한 채 일부 항을 골라 얻는 수열이다.
정리 1.6. (볼차노-바이어슈트라스)
유계인 수열은 수렴하는 부분수열을 가진다.
증명 \(\{a_n\}\)이 유계인 수열이고 모든 항이 닫힌구간 \([a,b]\)에 속한다고 하자. \([a,b]\)를 이등분한 두 닫힌구간 중 적어도 하나에는 \(\{a_n\}\)의 항이 무한히 많이 속한다. 그러한 구간 하나를 \(I_1=[c_1,d_1]\)이라고 하자.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즉 \(I_k=[c_k,d_k]\)가 정해졌으면 이를 이등분한 두 닫힌구간 중 \(\{a_n\}\)의 항을 무한히 많이 포함하는 하나를 \(I_{k+1}=[c_{k+1},d_{k+1}]\)로 택한다. 그러면 \[ I_{k+1}\subseteq I_k,\quad d_k-c_k=\frac{b-a}{2^k}. \] 문제 1.11의 결과와 수학적 귀납법으로 얻는 \(2^k\ge k+1\)을 이용하면 \((b-a)/2^k\to0\)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축소구간 정리에 의해 \[ \bigcap_{k=1}^{\infty}I_k=\{L\} \] 인 실수 \(L\)이 존재한다.
각 \(I_k\)에는 수열의 항이 무한히 많이 속하므로 \(n_1<n_2<\cdots\)가 되도록 \(a_{n_k}\in I_k\)인 지수 \(n_k\)를 차례로 택할 수 있다. \(L\in I_k\)이므로 \[ |a_{n_k}-L|\le d_k-c_k\longrightarrow0. \] 따라서 \(\{a_{n_k}\}\)는 \(L\)로 수렴하는 부분수열이다.
극한의 정의를 사용하여 어떤 수열이 수렴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려면 극한값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극한값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도 수열의 수렴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수열 \(\{a_n\}\)이 코시 수열(Cauchy sequence)이라는 것은,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해 자연수 \(N\)이 존재하여 \(m>N\), \(n>N\)일 때 \(|a_m-a_n|<\varepsilon\)이 성립하는 것을 뜻한다.
정리 1.7. (수렴하는 수열의 코시 판정법)
실수열이 수렴할 필요충분조건은 코시 수열인 것이다.
증명 먼저 \(a_n\to L\)이라고 하자. \(\varepsilon>0\)에 대하여 충분히 큰 \(m,n\)이면 \[ |a_m-L|<\varepsilon/2,\quad |a_n-L|<\varepsilon/2 \] 이므로 \[ |a_m-a_n| \le |a_m-L|+|a_n-L| <\varepsilon. \] 따라서 \(\{a_n\}\)은 코시 수열이다.
이제 \(\{a_n\}\)이 코시 수열이라고 하자. \(\varepsilon=1\)을 적용하면 어떤 \(N\)이 존재하여 \(m,n>N\)일 때 \(|a_m-a_n|<1\)이다. 특히 \(n>N\)이면 \(|a_n-a_{N+1}|<1\)이므로 꼬리 부분은 유계이고, 처음 유한 개의 항까지 합치면 수열 전체가 유계이다.
볼차노-바이어슈트라스 정리에 따라 \(a_{n_k}\to L\)인 부분수열이 존재한다. 임의의 \(\varepsilon>0\)을 택하자. 코시 조건에 의해 어떤 \(N\)이 존재하여 \(m,n>N\)이면 \(|a_m-a_n|<\varepsilon/2\)이다. 또한 충분히 큰 \(k\)에 대하여 \(n_k>N\)이고 \(|a_{n_k}-L|<\varepsilon/2\)이다. 따라서 \(n>N\)이면 \[ |a_n-L| \le |a_n-a_{n_k}|+|a_{n_k}-L| <\varepsilon. \] 그러므로 \(a_n\to L\)이다.
정리 1.7은 실수계와 유리수계를 구분하게 해주는 중요한 성질이다. 즉 \(\mathbb Q\)에서는 코시 수열이 수렴함을 보장할 수 없다. 예를 들어 \[ e_n=\left(1+\frac1n\right)^n \] 이라고 정의된 수열 \(\{e_n\}\)은 모든 항이 유리수이고 코시 수열이지만 극한은 유리수가 아니다. (뒤에서 다룰 \(e\)의 무리수성 문제 참조.)
2장에서 거리공간을 정의한 뒤에는, 모든 코시 수열이 그 공간의 점으로 수렴하는 거리공간을 완비라고 부르게 된다. (거리공간에서의 수렴을 다루는 절 참조.) 이러한 관점에서 정리 1.7은 실수계 \(\mathbb R\)이 완비인 거리공간임을 의미한다.
문제 1.18. \(\{a_n\}\)이 정수열이라고 하자. 즉 \(\{a_n\}\)의 모든 항이 정수라고 하자. 만약 \(\{a_n\}\)이 코시 수열이면 \(\{a_n\}\)이 수렴하고, 그 극한이 정수임을 보이시오.
몇 가지 유용한 성질
해석학의 이론을 전개할 때 자주 사용되는 몇 가지 성질을 살펴보자.
정리 1.8. (아르키메데스 성질)
임의의 양수 \(x,\,y\)에 대해 \(nx>y\)인 자연수 \(n\)이 존재한다.
증명 그러한 \(n\)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집합 \[ E=\{nx\mid n\in\mathbb N\} \] 은 공집합이 아니고 위로 유계이므로, 실수계의 완비성 공리에 의하여 \(E\)의 상한 \(\alpha\)가 존재한다. 이때 \(\alpha-x\)는 \(E\)의 상계가 아니므로, \(mx>\alpha-x\)인 자연수 \(m\)이 존재한다. 따라서 \((m+1)x>\alpha\)인데, \((m+1)x\in E\)이므로, 이것은 \(\alpha\)가 \(E\)의 상한이라는 사실에 모순이다.
아르키메데스 성질로부터 다음 두 성질이 바로 따라온다.
따름정리 1.9. (아르키메데스 성질의 귀결)
- 임의의 \(\varepsilon>0\)에 대해 \(\frac1n<\varepsilon\)인 자연수 \(n\)이 존재한다.
- 임의의 실수 \(x\)에 대해 \(n\leq x<n+1\)인 정수 \(n\)이 유일하게 존재한다. 이때 \(n=\lfloor x\rfloor\)로 나타낸다.
증명 첫 번째 성질은 정리 1.8에서 \(x=\varepsilon\), \(y=1\)로 두면 얻는다.
두 번째 성질을 보이자. \(x\in\mathbb R\)에 대하여 \[ A=\{k\in\mathbb Z\mid k\le x\} \] 로 두자. 아르키메데스 성질에 의해 \(m>|x|\)인 자연수 \(m\)이 존재하므로 \(-m\in A\)이고 \(A\)는 공집합이 아니다. 또한 \(x\)가 \(A\)의 상계이다. 문제 1.12를 적용하면 \(n=\sup A\)인 정수 \(n\)이 존재한다. \(x\)가 \(A\)의 상계이므로 \(n\le x\)이고, 만약 \(x\ge n+1\)이면 \(n+1\in A\)가 되어 \(n=\sup A\)에 모순이다. 따라서 \(n\le x<n+1\)이다.
유일성도 바로 따른다. 실제로 정수 \(k<\ell\)이면 \(\ell-k\)가 양의 정수이므로 \(\ell-k\ge1\), 즉 \(k+1\le\ell\)이다. 따라서 두 정수 \(k,\ell\)가 모두 \[ k\le x<k+1,\quad \ell\le x<\ell+1 \] 을 만족시킬 수 없다.
앞으로 \(a>0\), \(n\in\mathbb N\)일 때 \(x^n=a\)를 만족시키는 양수 \(x\)가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사용한다. 이 사실은 실수계의 완비성으로부터 증명할 수 있으며, 여기서는 증명 없이 사용한다. 이 \(x\)를 \(a^{1/n}\)으로 나타낸다.
문제 1.19. 임의의 실수 \(a<b\)에 대해 \(a<r<b\)인 유리수 \(r\)이 존재함을 증명하시오. (이 성질을 유리수의 조밀성이라고 부른다.)
문제 1.20. 임의의 실수 \(a<b\)에 대해 \(a<s<b\)인 무리수 \(s\)가 존재함을 증명하시오. (이 성질을 무리수의 조밀성이라고 부른다. \(\sqrt2\notin\mathbb Q\)를 사용해도 좋다.)
문제 1.21. \(x\ge-1\)이고 \(r\)이 자연수일 때 다음 부등식이 성립함을 보이시오. \[ (1+x)^r\ge1+rx. \] 이 부등식을 베르누이 부등식(Bernoulli's inequality)이라고 부른다. 이 부등식에서 \(r\)의 범위를 실수로 확장한 형태는 뒤의 일반화된 베르누이 부등식 문제에서 다룬다.
문제 1.22. 실수 \(r\)에 대하여 수열 \(\{r^n\}\)이 수렴하도록 하는 \(r\)의 범위를 구하시오. 또한 \(\{r^n\}\)의 극한을 구하시오.
문제 1.23. \(a>0\)일 때 수열 \(\left\{a^{1/n}\right\}\)이 수렴함을 보이고, 이 수열의 극한을 구하시오. (단조수렴 정리와 베르누이 부등식을 사용해도 좋다.)
문제 1.24. \(a>0\)일 때 수열 \(\left\{\frac{a^n}{n!}\right\}\)이 수렴함을 보이고, 이 수열의 극한을 구하시오. (문제 1.22의 결과를 사용해도 좋다.)
문제 1.25. 수열 \(\left\{n^{1/n}\right\}\)이 수렴함을 보이고, 이 수열의 극한을 구하시오. (\(x_n=n^{1/n}-1\)로 두고 이항정리에서 이차항까지 사용해도 좋다.)
